미국 뉴욕시가 21세기형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야심찬 개발계획을 내놓았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2일 뉴욕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30년까지 뉴욕시를 지속 가능한 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뉴욕 2030 계획’을 발표했다. 인구 증가에 대비하고 노후화된 사회기반 시설을 재정비해 21세기형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뉴욕시는 경제발전에 따른 고속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1930년대 피오렐로 라구아르디아 시장과 40년대 로버트 모세스 시장 시절 이후 반세기 동안 도시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대대적인 도시 정비가 시급했다. 특히 지하철은 건설한지 100년이 지났고, 상하수도 시설과 전력시설도 노후화해 국제적인 대도시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블룸버그 시장은 앞으로 뉴욕시가 당면할 문제로 급격한 인구증가와 사회기반시설의 노후화, 공해 문제를 꼽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3대 목표와 10대 과제를 설정했다.
뉴욕시 인구가 25년 후 100만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한 ‘열린 뉴욕’안(案)은 주택공급을 늘리고 대중교통을 확충하며 공원까지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것을 명시했다.
‘유지가능한 뉴욕’은 상하수도 시설과 교통시설의 대대적인 개보수, 에너지 공급시설 확충 등을 통해 사회 기반기설을 개선토록 했다.
뉴욕의 공해를 현재 수준의 30%로 줄여 미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를 건설하고, 뉴욕시 전체를 청정화한다는 ‘녹색 뉴욕’안도 내놓았다. 특히 강ㆍ항구ㆍ만의 수질을 개선해 그 주위를 둘러싼 부지의 90%를 시민들을 위한 여가활동 공간으로 개방키로 했다.
‘뉴욕 2030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한 블룸버그 시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자금확보를 위해 월스트리트의 자본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당파를 초월한 노력도 불사하고 있다. 자신이 공화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 예산을 끌어들이기 위해 민주당이 장악한 상ㆍ하원에 전방위적인 도움을 요청했으며 민주당 소속의 엘리엇 스피처 뉴욕 주지사와는 건설적 관계를 다짐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뉴욕 2030 계획(PLAN New York 2030)
▦목표 : 2030년까지 뉴욕을 지속 가능한 도시로 개발
▦기본 계획 : 3대 목표와 10대 과제
▲열린 뉴욕(OPEN YC) : '100만호 주택 건설' '대중교통 확충' '뉴욕 어디서나 도보로 10분내 공원 접근 가능'
▲유지 가능한 뉴욕(MAINTAIN YC) : '상하수도 시설 개보수' '도로 지하철 철도 등 교통시설 업그레이드' '에너지공급 시설 확충'
▲녹색 뉴욕(GREEN YC) : '공해 30% 감축' 미국 내 가장 청정한 도시 건설' '뉴욕내 오염지구 완전 제거' '강ㆍ항구ㆍ만 주위의 부지 90%를 시민 여가활동 공간으로 개방'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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