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챔피언’ 인터나시오날(브라질)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호화군단’ FC 바르셀로나를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인터나시오날은 17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37분 아드리아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최강 클럽에 등극하며 우승상금 450만달러(약 42억원)의 대박을 터트렸다.
인터나시오날의 우승으로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상파울루(브라질)가 리버풀(잉글랜드)을 꺾은데 이어 남미축구가 클럽월드컵에서 유럽 전통의 강호들을 2년 연속 꺾는 강세를 이어갔다.
인터나시오날은 호나우지뉴, 푸욜, 싸비, 데쿠 등 월드스타들이 포진한 바르셀로나에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로 꼽혔다. 그러나 이날 상대의 파상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한번의 역습 찬스를 잘 살리는 골 결정력을 앞세워 대어를 낚는 기쁨을 누렸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인터나시오날을 맞아 호나우지뉴, 싸비 등의 활약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좀처럼 실마리를 풀어 나가지 못했다.
반면 수세에 몰리던 인터나시오날은 후반 37분 이알리가 상대 문전에서 왼쪽으로 밀어준 볼을 달려들던 아드리아누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넣어 값진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최근 프리메라리가 2연패를 달성한 바르셀로나는 만회골을 뽑기 위해 총력전을 폈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해 최강클럽의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앞서 열린 3, 4위전에서 아프리카 대표 알 알리(이집트)는 북중미대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3위(250만달러)를 차지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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