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와 부산 KTF가 ‘서울팀’을 제물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모비스는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전에서 윌리엄스(19점 6리바운드) 버지스(15점 10리바운드) 우지원(15점 7리바운드) 트리오를 앞세워 85-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삼성에 4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모비스는 올 시즌엔 3전승을 거두며 톡톡히 빚을 갚고 있다.
1쿼터를 20-16으로 마친 모비스는 2쿼터도 23-19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모비스는 삼성의 거센 반격에 말려 3쿼터 한때 3점 차(49-46)로 쫓겼으나, 4분37초를 남기고 우지원의 깨끗한 3점포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버지스의 골밑슛 2개로 스코어를 56-46으로 벌렸다. 삼성은 줄곧 경기당 15점 이상을 넣던 강혁이 단 2점으로 부진한 게 결정적이었다.
부산 KTF는 원정경기에서 신기성(15점 11어시스트)을 앞세워 서울 SK를 93-78로 대파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당초 약체로 꼽혔던 KTF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이후 9승5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기성은 53-46으로 쫓긴 3쿼터 초반 김도수에게 어시스트를 배달한 데 이어 속공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또 65-53에서는 깨끗한 3점슛으로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대구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는 전정규가 올 시즌 신인 최다인 35점을 폭발한 데 힘입어 대구 오리온스를 101-99로 누르고, 대구경기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70-80으로 뒤졌으나, 전정규가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창원 LG는 안양에서 KT&G를 79-69로 꺾고 시즌 4연패, 원정 5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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