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2위를 굳혔다.
2006도하아시안게임 사이클 남자 경륜(게린) 결승이 벌어진 1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께 어스파이어홀 벨로드롬. 강동진(19ㆍ울산시청)이 마지막 바퀴에서 조시아 응 온 람(말레이시아)과 이나가키 히로유키(일본)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일본이 우승을 장담하던 이나가키로부터 우승을 빼앗은 강동진은 한국 선수단의 5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동진이 금맥을 캔 순간 칼리파 테니스장에서 결승전에 나선 이형택(30ㆍ삼성증권)을 응원하던 한국 선수단 정현숙 단장도 환호성을 질렀다. 정 단장은 “강동진의 대역전극에 힘입어 일본과의 금메달 차이가 3개로 벌어졌다. 일본이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은 2개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한국의 종합 2위는 확실하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애초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70개 획득에는 실패했다. 태권도, 유도, 양궁, 레슬링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사격을 비롯해 탁구, 배드민턴에서 중국의 벽에 막혔기 때문이다.
한국은 14일 오후 11시 현재 금메달 53개(은52, 동79)로 일본(금50, 은69, 동75)을 제치고 ‘3회 연속 종합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금메달을 합친 것보다 많은 160개를 따내 부동의 1위를 달렸다. 여자 축구에서 우승한 북한(금 6)은 홍콩에 이어 16위다.
강동진에 앞서 사이클 남자 매디슨(50km)에 나선 장선재(22·상무)와 박성백(21·서울시청)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레슬링과 펜싱 경기장에선 은메달 소식만 들렸다. 레슬링 자유형에 나선 조병관(74kg급)과 송재명(60kg급)은 결승에서 각각 이란 선수에게 0-2로 졌다. 펜싱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중국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카누 여자 카약 2인승 500m에 출전한 이순자(28)와 이애연(25ㆍ이상 전북체육회)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슈 남권 전능에 출전한 이승균(29)도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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