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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방만 운영 1,100억원 예산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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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방만 운영 1,100억원 예산 낭비

입력
2006.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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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비축석유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정부 방침과는 달리 가격변동 위험이 따르는 방식을 활용, 예상손실액이 1,100억여원에 달하는 등 방만한 비축유 운영으로 거액의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한국석유공사 기관운영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 비축사업 본부장인 K 상임이사에 대해 산자부에 인사조치토록 통보하고, 현직 임원 6명에 대한 징계처분을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비축량인 400만 배럴을 포함, 2004~2005년 6회에 걸쳐 정부 비축유 811만7,000배럴을 판매하면서 산자부 방침에 따라 비축물량 증대가 가능한 '무위험 차익거래'를 하지않고, 유 변동에 따라 위험부담이 큰 '직접판매'(고유가 시점에서 판매하고 저유가 시점을 포착해 재구매) 방식을 적용했다.

이후 유가가 상승해 149억원의 손실이 초래됐고, 현재까지 판매물량을 다시 사들이지 못해 재구입시 1,123억원(2005년 10월말 유가기준)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석유공사는 또 2003년 400만 배럴의 비축유를 구입하면서 적정시기를 놓쳐 원유구입비가 예산 책정액(1,248억원)을 웃돌자 2004년 12월 가격을 기준으로 선도구입계약 방식(미래의 특정시점 가격을 기준으로 대금과 상품을 주고받는 것)을 통해 원유를 구입했다. 그러나 이후 유가가 배럴당 45달러로 치솟아 예산액보다 745억원을 초과 집행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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