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팀 존슨(59ㆍ사우스다코타주) 상원의원이 13일 뇌수술을 받으면서 민주당이 12년 만에 되찾은 다수당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존슨 의원은 13일 갑자기 뇌졸중 증세를 보여 뇌수술을 받았으며, 14일에도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조지워싱턴대학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존슨 의원이 회복하지 못하고 사임하거나 숨질 경우, 후임은 사우스다코타주의 공화당 소속 마이클 라운즈 주지사가 지명해야 한다. 라운즈 주지사가 공화당 인사를 후임으로 임명할 경우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된다.
이렇게 되면 11ㆍ7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 51석, 공화당 49석인 상원 의석 분포가 50대 50으로 바뀌고, 양당이 동수를 이룰 경우 상원의장인 공화당의 딕 체니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된다.
존슨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견에서 한동안 분별력을 잃고 말을 더듬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잠시 뒤 그는 정상을 회복한 것으로 보였지만, 회견 후 자기 방으로 걸어갈 때 심상치 않게 여긴 참모들이 의사를 불렀고 이어 병원으로 실려갔다.
존슨 의원은 10년간 하원의원을 지낸 뒤 1996년 상원의원에 선출됐으며, 2002년에는 당시 하원의원이던 공화당 존 튠 후보를 524표 차로 가까스로 이긴 뒤 이번 중간선거에도 재선에 성공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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