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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신고 15일 마감

입력
2006.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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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동산세를 일단 납부하기로 했다. 1가구 1주택자로 억울하지만 지금은 냉정해야 할 때다. 세금의 3%를 공제 받고, 따로 소송할 필요 없이 법원에서 위헌결정이 내려지기 전 세무서에 경정청구(기간 3년)를 하면 환급 받을 수 있어 나 홀로‘손해 보는 장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타워팰리스 62평형 거주 김 모씨)

종합부동산세 신고납부 기한을 하루 앞두고 일단 버티고 보겠다는 납세자들의 기류가 거의 사라지고 있다. 강남 지역 세무서의 신고접수 비율은 14일 현재 70%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 역삼세무서의 경우 신고접수 비율이 지난주보다 4, 5배로 증가했다. 역삼 세무서는 강남의 대표적 고가아파트인 타워팰리스(2,000여세대)와 도곡 렉슬(3,000여세대) 아파트 등 종부세 대상자 1만 여 세대를 관할하는 곳으로 전국 세무서 중 5번째로 종부세 대상자가 많다. 신고마감일이 가까워오면서 역삼 세무서는 과장급 직원들까지 총동원돼 종부세 대상이 많은 관내 아파트를 현장 방문하거나 신고 촉구 전화 등에 나서는 등 막판 신고 납부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상복합 도곡 우성 캐릭터빌은 세대대표 80여명이 종부세 자진신고와 무신고시의 차이점을 파악하기 위해 세무서에 설명회를 요청했다. 금성연 서울 역삼세무서장은 “신고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막판 신고접수가 몰리는 등 지난 주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라며 “지난해 신고 마감일에 신고가 집중됐던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신고율인 93%를 다소 못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삼성세무서의 종합부동산세 신고 접수를 받는 창구에는 종부세 안내문을 들고 온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세무서에 직접 찾아와 신고 접수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고령층으로 부과된 종합부동산세에 궁금증이 있거나 불만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종부세 대상자 2만 여 세대로 전국에서 송파에 이어 2번째 규모인 삼성세무서도 14일 신고접수 증가율이 역삼세무서와 같이 급증하고 있다. 신고서 도착에 기일이 다소 소요되는 우편 신고분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예년 수준인 90%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기 삼성세무서장은 “일단은 내고 보자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며 “올해 자진 신고율이 지난해 상황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부세 시행 첫해인 지난해 자진신고납부기간 동안 신고한 납세자는 총 7만4,212명 중 7만353명으로, 96%의 높은 자진신고 실적을 나타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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