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14일 “지금까지는 공장 시스템에 맞춘 교육이 이뤄져 왔지만 요즘 같은 ‘혁명적 부의 시대’에서는 예전과 같은 직업과 기술을 준비시켜서는 안되므로 교육제도를 바꾸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플러 박사는 이날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주최로 개최된 ‘부품ㆍ소재 신뢰성 국제포럼’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 시스템의 개혁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그 동안 기술발전에 힘을 쏟아온 것처럼 모든 창의력과 인재를 동원해 사회와 제도를 바꿔나가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이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갈등요소를 줄여나가기 위해 창의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플러 박사는 한국경제와 관련, “한국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비해 중국을 비롯해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민감하다”면서 “외적 상황에 의존해 한국경제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토플러 박사는 또 북핵문제에 대해 “북한이 기술발전에 힘을 기울이는 것처럼 보였으나 불행히도 그것은 핵기술로 세계를 위험하게 했고 6자 회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한국 등 주변국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는 주변이 핵으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미국이) 강력히 대처하지 못하면 핵이 확산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강경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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