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이 마법램프를 문지르자 거인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 알리바바가 주문을 외자 돌문이 열리며 금은보화가 눈앞에 들어온다. 뱃사람 신밧드가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기며 항해를 계속한다.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2006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이 1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15일간의 열전을 마감한다.
이번 폐회식의 주제는 아라비안 나이트(The Arabian Nights’ Entertainment)로 잘 알려진 <천일야화(千一夜話ㆍalf layla wa layla)> . 45개국 선수들이 펼친 15일 동안의 열전을 <아라비안 나이트> 의 모험담으로 표현하겠다는 게 연출팀의 구상이다. 아라비안> 천일야화(千一夜話ㆍalf>
호주 출신의 데이비드 앳킨스 폐회식 예술감독은 “아름다운 아랍의 모험이야기(천일야화)를 영상미학으로 승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천일야화는 8세기 말부터 구전됐으며,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문학유산의 하나다.
발광다이오드(LED) 파노라마 기술로 동화책을 영상으로 만든 뒤 ‘세라자드(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이야기 해주는 여인)’가 나와 밤새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폐회식은 시작된다. ‘알라딘과 마법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신밧드의 모험’ 등 친숙한 장면이 최첨단 영상과 와이어 액션으로 연출된다.
천일야화를 통해 아랍문화가 소개되고 나면 2010년 개최지인 중국 광저우의 문화행사가 열린다. 광저우 행사 주최팀은 서예와 도자기 등에 중국의 매력을 담아낼 예정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깃발 이양 등 공식 행사는 10분으로 짤막하다.
한편 알파벳 순서에 의해 입장했던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참가국 선수들이 자유롭게 들어와 ‘열사의 나라’에서 마지막 밤을 즐긴다. 샤리프 하시쇼 예술ㆍ문화 행사 총감독은 “개회식때 악천후로 문제가 있어 폐회식엔 비상계획을 짰다. 강풍이 불 경우 출연자들의 공중 연기 등에 지장을 줄 수도 있지만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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