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대부’로 불리다 2004년 11월 별세한 고(故) 전락원 파라다이스 그룹회장의 유산을 두고 자녀들이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13일 서울가정법원 등에 따르면 전락원 전 회장의 차녀 지혜(35)씨는 “장남이 상속재산의 공정한 분할을 거부하고 독차지했다”며 오빠인 전필립(45) 파라다이스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혜씨는 “상속재산은 ㈜파라다이스 및 계열사 총주식 2,800여만주, 서울 서초구 일대 등 부동산, 예금 등 511억여원, 미술품 등이며 이 밖에 국내외에 많은 재산이 있다”며 “장남과 장녀, 차녀가 공동상속인이 됐고 민법상 상속지분은 3분의 1씩 인데도 필립씨가 유언장이 없다면서 모든 재산을 독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이에 대해 “고인은 2004년 7월23일 법무법인의 공증아래 유언증서를 작성했고 재산 상속은 증서내용대로 집행했다”고 반박했다.
또 “지혜씨는 2005년 1월13일 법무법인 공증아래 필립씨와 ‘상속재산 처분 등의 합의서’를 작성했는데 상속이 완료된 지 2년 가까이 지나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법률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올 5월 증여 및 상속세로 430여억원을 신고했다.
박상진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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