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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도씨 계열사서 매달 3억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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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도씨 계열사서 매달 3억씩 받아

입력
2006.12.1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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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도(50ㆍ구속) 제이유(JU) 회장이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계열사에서 매달 3억원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JU본사 회장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주씨와 JU백화점이 체결한 경영자문계약서를 확보했다. 올 초 맺어진 이 계약서에 따르면 주씨는 마케팅, 사업전략 등에 관한 경영자문을 해주고, 그 대가로 JU백화점에서 1년 동안 매달 3억원을 받되 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검찰은 주씨가 자문료를 받을 특별한 이유가 없고 액수가 상식 선을 벗어난 거액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자문료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주씨가 거액의 자문료를 정ㆍ관계 로비 자금에 사용했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주씨가 다른 계열사에서도 비슷한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JU주변에선 주씨가 경영악화와 검찰수사의 악재에 휘말려 적자에 허덕이는 계열사에서 거액을 거둬들인 사실이 드러나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JU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JU네트워크가 특수판매공제조합에서 부과받은 공제료 1,600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영업이 정지된 이후 기존 JU네트워크 회원 대부분을 흡수했다.

또 수당과 납품대금, 세금 등을 납부하지 못한 JU네트워크에 올 4월까지 1,100억원을 빌려주면서 JU백화점의 재무 상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전직 JU 임원은 “회사는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데 자신의 잇속만 챙긴 것 아니냐”며 주씨를 비난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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