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도하 아시안게임/한·일 2위 쟁탈 '金모으기 전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도하 아시안게임/한·일 2위 쟁탈 '金모으기 전쟁'

입력
2006.12.13 00:00
0 0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양궁의 금메달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남자 양궁 개인전에 출전한 임동현(20ㆍ한국체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와키노 도모카즈(일본)를 108-101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동메달의 한을 풀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전날 여자 개인전의 박성현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품에 안으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1엔드에서 1점 뒤진 채 불안한 출발을 한 임동현은 2엔드에서 10점 두발을 명중시켜 가볍게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뺏기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남자양궁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야마모토 히로시(일본)에 넘겨준 뒤 8년 만에 개인전 금메달을 탈환했다. 4년 전 부산 대회에서 일본 선수에게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임동현은 일본의 와키노를 상대로 금메달을 따 내 기쁨이 두 배였다.

3회 연속 수성을 노리는 한국과 12년 만의 탈환에 목을 멘 일본의 아시안게임 2위 싸움도 점입가경이 됐다. 대회 폐막을 2일 앞둔 13일 오전 1시 현재 한국은 금 47, 은 40, 동 74개로 금 45, 은 58, 동 65개의 일본에 간발의 차로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 레이스에서 다소 부진했던 한국은 10, 11일 '전통의 메달밭'인 태권도, 레슬링, 골프 등에서 무려 17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일본을 추월했다가 한때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남은 펜싱, 사이클, 레슬링(자유형) 종목 등을 앞세워 2위를 굳힌다는 계산이다.

일본도 2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일본은 한국에 월등히 앞서 있는 육상과 '전매 특허' 가라데(공수도)가 남아 있다. 따라서 2위 싸움은 한ㆍ일 양국의 맞대결에서 갈릴 전망이다. 맞대결에서의 승리는 금메달 2개를 따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가 있다. 대한체육회 김정길 회장은 "남은 종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한국이 일본에 금메달 3개 차로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 사이클 남자 대표팀도 이날 아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열린 4㎞ 단체 추발 결승전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장선재(22ㆍ대한지적공사), 황인혁(18ㆍ한국수자원공사), 김동훈(20ㆍ국민체육진흥공단), 박성백(21ㆍ서울시청)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날 오후 열린 결승에서 4㎞를 4분12초746에 주파, 4분14초226에 그친 이란을 제치고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챔피언을 탈환했다.

육상 창던지기에 출전한 박재명은 한국 육상에 소중한 첫 금메달을 안겼다. 복싱 라이트웰터급(64㎏)의 신명훈(상무)은 결승에 진출했으나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분줌농(태국)에게 11-22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또 승마 장애물 비월경기 개인전에 출전한 주정현(32ㆍ삼성전자승마단)과 요트 레이저급의 김호곤(35ㆍ거제시청)은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다.

테니스의 이형택도 남자 단식 4강전에서 필리핀의 세실 마밋을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고, 남ㆍ녀 펜싱 대표팀도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사브르 단체에서는 홍콩을 45-34로 이겼고, 남자 플뢰레 단체는 일본을 45-40으로 꺾고 각각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편 중국의 '황색 탄환'류시앙은 육상 남자 110m 허들에서 13초15의 기록으로 2위 쉬둥펑(중국ㆍ13초28)을 여유있게 제치고 예상대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도하(카타르)=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