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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국기업 역동성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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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국기업 역동성 원더풀"

입력
2006.12.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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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를 넘는 북유럽의 선진국 스웨덴이 한국 기업들의 역동성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스웨덴의 주요 일간지인 '다겐스 니헤터'(Dagens Nyheter)는 최근 LG전자와 기아차 등 한국 기업들의 급성장세를 집중 보도했다.

이 신문은 2일 한국 기업들에 대한 특집 기사에서 "1990년대 말 LG전자와 기아차가 현지법인을 세웠을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스웨덴처럼 성숙한 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봤다"며 "그러나 이 두 기업은 시장점유율 매출 고용 등의 전 부문에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2001년 4,000만 달러에 그쳤던 LG전자 스웨덴 법인의 매출은 올해 10배가 넘는 4억2,4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기아차도 2002년 992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올해 3,500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신문은 한국 기업들의 성장 요인으로 "LG전자와 기아차의 직원들은 종종 주말에도 일을 하고 1년에 단 1주일 간의 휴가 밖에 쓰지 않을 정도로 근면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기사는 지난 주 다겐스 니헤테의 인터넷 조회건수 1위에 오르는 등 스웨덴 사회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실질 경제성장률이 1~3%였던 스웨덴에서 해마다 2배에 가까운 성장을 하는 한국 기업들이 경이적으로 보였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스웨덴이 오히려 우리 기업의 역동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안정적이면서 예측 가능한 스웨덴의 경제ㆍ복지 시스템과 노사관계, 교육제도 등이 기업에게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돼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스톡홀름=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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