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중심이면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는 충북 진천군은 정부 기관, 기업체 입주가 쇄도하고 있어 이상적인 투자처로 불려진다. 이로써 혁신도시, 국가대표 제 2 선수촌, 국가 기상위성센터, 근로복지공단 연수원 등 국가 시설들이 이 곳에 둥지를 틀게 됐다.
SKC㈜, ㈜현대오토넷 등 대기업 유치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진천지역에서 가동중인 기업체는 자그마치 830여개. 지역경제는 활기가 넘친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 진천군은 기업체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은 덕산면 일대에 조성될 충북 혁신도시 인근에 2011년까지 40만평 짜리 진천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혁신도시 배후의 기업도시 역할을 하게 될 이곳에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연관성 높은 첨단 업종을 대거 유치할 예정이다. 군은 이 단지를 청원의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연계한 중부권 첨단산업벨트로 육성할 생각이다.
또 군이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최우선 과제로 추진중인 것은 다름아닌 교육이다. 지역 인재를 키우면 지역개발도 자연히 이뤄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군은 지난 8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뽑힌 데 이어 농산어촌 방과 후 학교 모델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지방 명문고 육성, 영어 캠프촌 설치, 군립도서관 건립 등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11월 꾸린 대학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학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유영훈 군수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준 높은 주거와 교육,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친환경 '생거진천'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평생학습도시… 인재의 산실로"
● 유영훈 진천군수
유영훈(51) 진천군수는 군이 5년간 개최해 온 태권도 축제를 과감히 폐지했다. 이미 예산까지 확정된 사업을 포기한 사연은 전시 사업이 군민에게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업 포기한 축제 예산을 도서관, 어린이 놀이공간 조성 등에 사용케 했다. 결과는 군의회와 주민들로부터 지지와 칭송이 쏟아졌다.
곧바로 유 군수가 던진 것은 '교육'이다. 그는 "지역발전과 혁신의 근간은 교육"이라며 군정 방침으로 '교육이 진천의 미래'로 정했다. 현재 대학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있다.
민간 주도의 대학유치위원회를 꾸리기도 했다. 내실을 기하기 위해 유치 운동은 경쟁력 있는 대학을 위주로 벌일 생각이다. 수도권 대학 제 2캠퍼스나 특성화 전문대학을 유치하거나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지역 대학의 진천 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또 공무원들의 자질 높이기도 강조한다. 선진 지식 정보 습득을 위해 '생거진천 혁신대학'을 개설해 한 달에 두 번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유 군수는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면 저절로 경제도 나아지고 삶의 질도 높아진다"며 "내년부터 지역 주민을 위한 평생학습센터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진천=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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