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탁? 효과 만점!’
핌 베어벡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깜짝 발탁’이 적중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9월 26일 ‘베어벡호 3기’ 멤버를 발표하며 염기훈(23ㆍ전북), 오장은(21ㆍ대구), 김치우(22ㆍ인천)를 전격적으로 발탁했다. 세 사람 모두 A대표팀 선발 경험이 없는 이들이었다. 이어 27일 발표한 20명의 도하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도 이들을 포함시켰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국제 경험이 부족한 까닭에 주전 발탁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베어벡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K리그 신인왕’을 예약한 염기훈은 ‘물 만난 고기’와 같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붙박이 왼쪽 날개로 기용되고 있는 그는 북한과의 8강전에서 추가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정조국(서울)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치우는 ‘제 2의 이영표’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그는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부터 북한과의 8강전까지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북한전에서 전반 31분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적극적인 공격 가담력도 돋보인다.
오장은은 백지훈(수원)을 밀어내고 미드필드 삼각 라인의 한 자리를 꿰찼다. 이호(제니트)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는 그는 뛰어난 투쟁심을 발휘, 공격과 수비에 걸쳐 쉼 없이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중원의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좋은 활약을 보인 이들은 향후 A대표팀에서도 중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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