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라크 주둔 국군 부대의 파견 연장 동의안 및 감축 계획’에 대한 표결을 실시, 재적 의원 16명 전원 참석에 찬성 15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수정 의결된 동의안은 현재 2,300명 규모인 자이툰 부대를 내년 4월 1,200명으로 감축하고 파병을 1년 연장하되, 내년 중에 철군 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만 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국방위는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공병, 의료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다산, 동의 부대의 파병을 각각 1년씩 연장하는 국군건설공병부대의 대테러전쟁 파견연장 동의안과 국군의료부대의 대테러전쟁 파견연장 동의안도 통과시켰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 등이 발의한 ‘자이툰 부대 철군 결의안’은 본회의에 넘기지 않기로 의결했다.
당초 국방위는 내년 6월까지 철군계획안을 수립하고 내년 말에 철군한다는 내용의 여당 수정안을 놓고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장수 국방부장관이 상반기 중 철군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말까지 철군하겠다는 뜻을 밝혀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김 국방장관은 “내년 말까지 자이툰부대를 철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철군 계획 수립과 관련 “평화재건 임무의 마무리가 언제쯤 가능한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상반기 중으로 가능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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