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004년 10월 세계 조선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배는 도크(선박을 최종 조립하는 대형 웅덩이)에서 건조한다'는 통념을 깨고 육상에서 선박을 만들어 바다에 진수한 것이다. 선박 발주가 밀려들어 도크가 부족해지자 육상건조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12일 조선업계에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에서 노르웨이 베르게센사(社)가 발주한 8만2,000㎥급 LPG선 착공식을 거행, 세계 최초로 초대형 LPG선(액화석유가스운반선)의 육상건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조선에 이어 화물시스템이 복잡한 고부가가치 선박까지 육상 건조에 성공할 경우 세계 조선사는 새로 쓰여지게 된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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