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북부 및 강원지방을 연결하는 시외버스 터미널인 상봉터미널이 20여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민중기)는 12일 상봉터미널 운영회사 ㈜신아주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여객자동차터미널 사업폐지 신청 소송에서 “터미널을 계속 적자운영하면 원고가 감수할 경제적 불이익이 지나치게 크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1985년 9월 생긴 상봉터미널은 89년 이전만 해도 시외버스 고속버스가 1일 1,000회, 1일 이용인원이 2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90년 2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 터미널 신설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신아주는 누적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97년부터 10여 차례 터미널사업 폐지신청을 냈지만 서울시는 공공복리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계속 반려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