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퍼포먼스(Best performance)를 보여줄 것이다.”
클럽월드컵 최고의 관심사는 아무래도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에 쏠린다. 과연 호나우지뉴(26ㆍ바르셀로나)가 이번 대회에서도 ‘마법’을 보여줄 것인가. 오랜 비행시간과 시차, 쌀쌀한 날씨 등 호의적이지 못한 여건 속에서도 호나우지뉴는 클럽월드컵에 ‘올인’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호나우지뉴는 12일 일본 요코하마 로얄 호텔에서 팀동료 푸욜(28), 사비(26)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200여명의 기자들의 열띤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그 가운데 호나우지뉴가 특히 강조한 점은 ‘설렁설렁하지 않겠다’는 것. 호나우지뉴는 “클럽 역사상 한번도 세계 최고 클럽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간 적이 없었다. 매우 중요한 대회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호나우지뉴의 이번 발언은 대회를 최고 수준의 축구제전으로 격상시킨다는 조직위의 의도와 맞닿아 있다. 지난 해 유럽 챔피언인 리버풀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고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남미의 상파울루가 우승하면서 대회 위상이 흔들렸다. 때문에 FIFA는 ‘우승후보 0순위’인 바르셀로나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호나우지뉴는 “주말에 리그전을 마치고 먼 거리를 비행해 왔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하지만 남은 시간 잘 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최고 기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4강 상대인 클럽 아메리카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클럽 아메리카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 좋은 팀들이다. 흔히 바르셀로나가 유리하다고 예상하는데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빅카드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와 클럽아메리카의 4강전은 14일 오후 7시20분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요코하마(일본)=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