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무료로 운영하는 '황토집 건축기술 전수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화천군 및 향토집 전수학교에 따르면 귀농인구 유치와 한옥 건축기술자 양성을 위해 2004년부터 시작한 전수학교가 최근 졸업생 10기 등 총 23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중 10가구는 화천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매 기수마다 수강생이 만원이 되는 것은 6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 전 과정의 교육비, 기숙사비 등이 무료이며 실습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돼 교육과정을 마치면 바로 황토집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수강생들이 재취업과 창업에 나서면서 전수학교의 인지도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특히 화천군에 정착하고 싶은 수강생들은 부지와 건축비의 50% 정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수학교 동문들은 산천어 축제 등 지역 행사에 참여해 전통 목재기술을 축제에 접목시켜 볼 거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에도 한 몫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간동면 유촌리 일원에 교육장과 기숙사를 확충해 학교를 이전할 계획"이라며 "와공과 미장 등 세부 교육과정도 개설해 귀농인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입교식을 갖는 제11기 전수학교에는 전국에서 30명이 수강을 신청했다.
화천=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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