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사진) GS회장은 “우리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매물이 있다면 언제든지 인수합병(M&A)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 8일 제주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갖고 “M&A라는 것이 맘대로 되는 게 아니고 또 그렇게 쉽지도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적극적 M&A를 통한 사세확대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내년 중 채권단이 매각할 대우인터내셔널이나 대우조선해양 등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GS그룹을 꼽고 있다.
허 회장은 중국 현지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주유소 사업은 이미 진출해 있고 앞으로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도 충분히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비재 산업으로의 업종을 다각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그룹의 메이저는 GS칼텍스인데 이는 장치산업으로 우리 자산의 80%를 차지하며 소비재 사업은 20%에 불과하다”면서 “소비재나 서비스 산업으로 진출할 기회가 많다면 꼭 장치산업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내년 경기와 이후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GS칼텍스가 고도화 설비에 투자 중이지만 내년에 당장 이익이 나는 것은 아니고 2008년 이후에나 고수익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국내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해외로 눈을 돌린다면 국내에서 부족한 것을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이 다른 친족 등과 함께 개인적으로 합동 투자한 중국 파라자일렌 공장과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공돼) 잘 가동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만하게 운영될 것으로 보며, 자본 조달에 어려움이 있으면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그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GS그룹에 편입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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