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판매가 조류 인플루엔자(AI)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전북 익산에서 AI가 발병한 이후 최고 40~50% 급감했던 닭고기 매출은 현재 평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회복세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두드러진데, BBQ는 AI 발생 직후 매출이 20% 가량 떨어졌으나 지난 주부터는 원상 회복됐다.
BBQ 관계자는 “2003년 AI가 전국적으로 유행했을 때에는 판매량이 70% 이상 줄어든 상태가 두 달 이상 계속됐는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AI 발생 직후 40% 가량 매출이 감소했던 교촌치킨도 이달 들어서는 평상시 매출의 80% 수준까지 올라왔다.
생닭 판매 위주인 유통업계도 회복세는 더디지만 매출 하락세가 한풀 꺾였다. 홈플러스의 경우 AI 발생 직후 평소 75% 수준으로 닭 판매량이 줄었으나 지난 8일 90% 수준으로 복귀했다.
농협 하나로마트도 지난달 말 닭고기와 달걀 매출이 15~20% 가량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03년의 학습효과 덕분인지 우려한 만큼 매출감소가 크지 않은데다 생닭 비수기인 겨울철이라 타격이 덜했다”면서 “닭고기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는 다음주부터는 매출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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