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부터 사대나 교육대학원 등 교원양성기관 입학자는 학점이 나쁠 경우 중ㆍ고교 교사가 될 수 없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졸업성적과 이수학점 기준을 대폭 강화해 이에 미달하면 중등교원자격증을 주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재학생이나 2007학년도 입학생은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교육부는 10일 예비 중등교사의 자질 및 능력 향상을 위해 이런 내용의 ‘교원양성체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4년부터 학교교육 내실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해 왔던 교원양성 체제 개선안이 최근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회에서 확정됨에 따라 시행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에 사대와 교육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은 졸업성적이 평균 75점(C+) 미만인 경우 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다. 또 필수학점도 현행 62학점에서 72학점으로 10학점 늘었다. 전공학점(기본 이수과목 14학점 포함)은 42학점에서 50학점, 교직학점은 20학점에서 22학점으로 각각 늘어난다.
이와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등급제로 바뀌는 2008학년도 대입부터 논술고사 비중이 부쩍 커짐에 따라 현재 선택과목인 논리 및 논술과목이 필수과목(2학점)으로 바뀌고 학급경영이나 조직 윤리 등 교사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과목과 특수교육관련 과목도 필수과목으로 신설된다.
교육부는 사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자는 물론, 일반대학 교직과정을 이수한 경우에도 이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의 경우 추후 논의를 통해 별도 기준을 정하기로 해 교대 이수학점 기준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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