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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계발 공짜로 알짜정보 모르면 손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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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계발 공짜로 알짜정보 모르면 손해죠"

입력
2006.12.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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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영진의 서준혁(31) 대리는 “직장생활 6년 만에 가장 뿌듯한 한 해를 보냈다”며 웃는다. 서 대리가 조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내 학습모임 ‘무지개’가 회사 안팎에서 갈채를 받았기 때문이다. 6월에 6명이 모여 결성한 무지개는 효과적인 자재관리를 위한 연구와 아이디어 나누기를 통해 회사 비용 1억원을 절감했다. 지난 달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전국 사내 학습모임 평가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서씨는 “학습모임을 통해 나 자신의 경쟁력을 키웠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전자제품회사에 다니는 박지호(40ㆍ가명)씨는 서울 모 대학 이공계학과 1학년이다. 그는 자신을 “공짜 대학생”이라고 부른다. 정부로부터 학자금 전액을 지원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직장에서 퇴물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돈 때문에 망설였는데 정부 지원제도를 알게 돼 당장 입학을 결정했다”고 자랑했다.

구조조정이 상시화하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장인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고용불안이다.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직장을 다니면서 능력개발을 위해 따로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산업인력공단은 이런 고민에 빠진 직장인을 위해 다양한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씨와 박씨도 이를 통해 지원을 받았다.

산업인력공단은 올해 처음으로 사내 학습모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사업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학습모임의 계획서를 제출해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과하면 지원금을 받는 제도다. 기업의 생산성과 직원의 업무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핵심직무능력향상 지원사업도 있다. 직원 재교육의 필요성을 알고도 엄두를 못 내는 중소기업을 위한 제도다. 회사가 근로자를 재교육 훈련기관에 보내면 정부는 재교육 기간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지난달 이 사업을 통해 한국생산성본부에서 매니지먼트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이수한 고영근(32ㆍ엔트로피시스템 대리)씨는 “직장생활 5년 만에 머리가 다시 새로워지는 기분을 느꼈다”며 “이런 교육을 받을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다 체계적인 능력개발을 원하는 근로자는 대학 학자금 지원사업을 활용할 만 하다. 올해는 57억원으로 3,241명을 지원했고 내년엔 예산을 100억원으로 늘려 수혜자를 5,000명까지 확대한다. B학점(80점) 이상을 받아야 학자금을 받을 수 있다.

산업인력공단의 송시열 기업학습지원국장은 “직장인 평생능력개발사업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홍보를 강화하고 신청 절차도 간소화해 더 많은 직장인이 혜택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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