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약칭 직지)을 테마로 한 문화상품이 국내ㆍ외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청주에서 탄생(1377년)한 직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한 직지 문화상품이 정부 및 기관들의 단체 선물용품과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출액이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다.
처음 시제품을 냈던 2004년 3,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05년에는 2억 2,000만원으로 7배 이상 뛰었고, 올해는 3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달 국회도서관은 직지넥타이 300개,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직지머그컵 200개를 각각 주문했다.
해외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뜨고 있다.
지난 9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직지특별전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구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직지 문화상품은 오는 15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 특산품박람회(OTOP)에 대한민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참가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직지 문화상품은 70여종. 넥타이 스카프 도자기 자개 사무용품 지갑 종(鐘) 등 생활소품에서부터 기념품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독특한 고서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한 문양을 넣은 직지도자기와 직지종이 특히 인기다. 직지종은 신라범종과 불에 탄 양양 낙산사 동종을 복원한 우리나라 최고 주철장 원광식 옹이 제작한 작품이다.
청주시는 지난 10월 서울 인사동에 직지 문화상품 전문매장을 연 데 이어 이달에 양재동 대형쇼핑몰 하이브랜드에 직지 상품 판매를 위탁했다.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총괄부장은 “직지 문화상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키우기 위해 전담 디자인 개발 및 마케팅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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