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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비만… 원인은 탄수화물"/KBS '생로병사의 비밀' 과다섭취 부작용 등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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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비만… 원인은 탄수화물"/KBS '생로병사의 비밀' 과다섭취 부작용 등 밝혀

입력
2006.12.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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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세계 인구의 25%(17억 명)가 시달리고 있는 비만에 대한 국제보건기구(WHO)의 평가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비만에 지출된 사회경제적 비용이 1998년 1조17억원에서 2005년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중기획 ‘비만과의 전쟁’을 통해 비만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온 KBS1 <생로병사의 비밀> 이 12일 밤 10시 ‘비만 탈출을 위한 7가지 성공전략’을 방송한다.

<생로병사…> 는 먼저 중년의 상징이자 자연스러운 나잇살로 여기는 뱃살의 위험성을 거론한다. 과도한 뱃살이 당뇨, 심장혈관, 뇌혈관 질환 등 대사증후군의 핵심 원인이라는 미국 스탠포드대 제럴드 리븐 박사의 진단을 소개한다. 그는 오랫동안 대사증후군과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전문가다.

제작진은 소아 비만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단순히 세포가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소아 비만은 세포 수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점은 소아 비만에 걸린 어린이들이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등 성인병을 앓을 위험이 높다는 것.

비만 예방을 위해 흔히 사용하는 다이어트에 대한 오해는 없을까. 제작진은 40, 50대 중년 여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살을 뺄 때 삼가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 물어 보았는데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한다는 답이 많았다. 이는 지방 섭취를 줄여 칼로리를 최대한 낮추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지방이 많은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데도 살찌는 사람이 많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결국 한국인의 식단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탄수화물의 과잉 섭취가 한국형 비만을 부른다고 강조한다.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가 체내에 지방으로 쌓인다는 것이다. 비만 전문의인 강북삼성병원 박용우 교수 팀은 복부 비만 남성 20여명의 다이어트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다이어트 식단을 소개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이밖에 밥을 오래 씹을 것,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식욕을 억제할 것,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을 병행할 것, 폭식을 부르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조절할 것 등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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