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승기/ 뉴 인피니티 G35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승기/ 뉴 인피니티 G35

입력
2006.12.10 23:44
0 0

갑자기 수은주가 뚝 떨어진 지난 주말 이른 아침,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된 ‘뉴 인피니티 G35’를 만나 보았다. 다소 여성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곡선적인 디자인이 많이 강조됐다. 특히 헤드램프 부분가 눈에 띄었다.

차에 올랐다. 인텔리전트 키의 푸시버튼 이그니션을 통해 시동을 걸었다. 315마력 엔진답게 엔진의 진동이 차량 바디를 타고 전해온다. 흰색과 보라색이 섞여있는 계기판 등 실내 인테리어에는 일본차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배어 있다.

휴일 아침의 분당신도시 거리는 한산했다. 수서-분당간 고속도로에 올랐다. 엑셀레이터를 밟자 빠른 가속력이 바로 느껴졌다. 다시 죽전 사거리로 나와 43번 국도를 탔다. 언덕에서 느끼는 가속력도 평지와 다름이 없이 몸을 뒤로 밀어낸다.

미국 자동차 전문기관(WARDS)으로부터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됐다는 얘기를 실감했다. 다만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은 시속 70~80㎞ 부근에서는 가속력이 다소 부족한 듯 했다.

경안IC를 지나 중부고속도로로 접어 들어 최고속도까지 올려본다. 차량 후면을 통해 주위에 차량이 없는 걸 확인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 봤다.

차량이 옆으로 쏠리는 현상 없이 속도가 바로 줄어든다. 이 차에 장착된 스포츠 서스펜션, 스포츠 브레이크, 그리고 18인치 알로이 휠 등이 차량과 도로의 접지력을 높여 안정적인 코너링과 제동성능을 가능케 했다.

분당 사무실로 돌아와 주차를 위해 후진 기어를 넣자 7인치 LCD 패널에 선명한 차량 후방의 영상이 펼쳐졌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와는 달리 운전대가 주차나 저속에서는 다소 뻑뻑하게 느껴진 것은 다소 부담스러웠다.

또 운전대를 최대로 돌린 상태에서 차가 움직일 때 타이어가 노면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현상도 작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동차 관련 분야에 종사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종류의 차를 직접 몰아봤지만, 디자인에 걸 맞는 퍼포먼스를 안겨줄 수 있는 모델을 만나는 건 극히 드물었다. 인피니티 G35는 모처럼 생김새나 성능 모두 나를 만족시켰다. 유쾌한 시승이었다.

김태진·자동차 정비체인 카젠 대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