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바르셀로나와 싸울 수 있도록 하겠다.”
1차전 상대는 거쳐 가야 할 장애물 뿐이다. 진짜 목표는 스페인의 ‘거함’ FC바르셀로나다. ‘역전의 명수’ 최강희(47) 전북 감독이 클럽월드컵에서 또 한번의 대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클럽 바르셀로나와 4강전을 갖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바로 북중미 대륙의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 전북은 11일 오후 7시20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클럽선수권 1차전에서 클럽 아메리카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클럽 아메리카는 이번 대회 출전하는 6개 팀 중 바르셀로나 다음 갈 정도로 탄탄한 팀. 리그 10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 명문의 클럽 아메리카는 이번 대회 최강의 공격 옵션을 들고 나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클라우디오 로페스(32)와 98프랑스월드컵 당시 ‘개구리 점프’로 유명했던 과테목 블랑코(33)가 버티고 있다.
최강희 감독 역시 상대 화력을 인정하는 눈치다. 그는 경기 하루전 숙소인 니쿄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블랑코 로페즈 등 상대 공격수들은 위력적이다. 특히 측면 공격에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팀의 수비라인은 상대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최 감독은 전력이 한 수 위인 클럽 아메리카전을 맞아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선다. 그는 “분석 결과 상대 선수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초반 실점만 없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바르셀로나와 4강에서 맞붙을 수 있도록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도쿄(일본)=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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