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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몰고온 수영천재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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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몰고온 수영천재 박태환"

입력
2006.12.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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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위협적 존재"…한·중·일 '삼국지' 전망

‘박태환, 수영의 한류(韓流)를 몰고 오다.’

아시아 수영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중국이 ‘천재 소년’ 박태환(17ㆍ경기고)의 등장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은 8일 ‘신동이 중국을 세 차례나 격파하고 한류를 불러 일으키며 중일 쟁패구도에 새로운 세력으로 떠올랐다(神童三克中國水軍欣韓流 中日爭覇格國突出異勢力)’는 제하의 기사에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의 활약을 상세히 소개하며 ‘중국 수영의 위협적인 존재’라고 경계심을 보였다.

시나닷컴은 박태환은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세 개의 금메달을 따냈을 뿐 아니라 두 차례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이름을 중국인들에게 확실히 각인 시켰다면서 ‘천재’의 호칭에 걸맞는 활약을 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그의 출현으로 중국과 일본이 양분하던 아시아 수영 판도가 ‘한중일 삼국지’의 형태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며 ‘천재소년’이 수영에 ‘한류(韓流) 돌풍’을 몰고 왔다고 표현했다.

특히 중국 수영의 기대주 장린이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 은메달 3개에 그쳤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박태환이 도하 아시안게임을 통해 ‘장린 킬러’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또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세 차례 금메달을 따는 동안 한 차례도 실수를 하지 않았고 자유형 1,500m 결선에서는 두 번째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천재’의 진면모를 보였다고 극찬했다.

중국 수영 대표팀의 장야동 감독도 시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박태환의 천재성을 인정했다. 그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고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한국 수영의 최대 희망이라고 할만 하다.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본다”며 박태환의 출현으로 한국 수영이 ‘르네상스’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나닷컴은 중국이 앞으로 일본 뿐 아니라 한국 수영의 급성장세도 경계해야 한다면서 ‘박태환이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수영에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겨줬다’며 중국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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