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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빅3 패션감각] 고건 '안정감있고 중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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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빅3 패션감각] 고건 '안정감있고 중후'

입력
2006.12.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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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녹색 넥타이로 '포인트'

고건 전 총리 모습을 찍는다면 흑백 사진 위에 넥타이 부분에만 밝은 컬러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그만큼 고 전 총리는 가장 무난한 검정색 또는 감색 정장을 즐겨 입는다. 와이셔츠 역시 흰색 계열이 주종이다.

구두는 검정색이 아닌 것을 신어본 일이 거의 없다. 전형적인 정치인 패션이다.

포인트를 주는 것이 있다면 넥타이다.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붉은색 계통을 즐기는데, 젊은이들을 만날 때는 밝은 그린(녹색) 계통의 넥타이를 하기도 한다. 겨울 외투도 검정색 계통이 많지만 가끔 자주색 목도리를 착용해 변화를 준다.

결국 고 전 총리의 패션 코드는 ‘안정감’과 ‘중후한 멋’으로 요약된다. 주변에서는 ‘수수함’도 보탠다.

그는 맞춤보다는 기성복을 즐긴다. 갤럭시, 마에스트로 같은 대중적 브랜드를 선호한다. 구두도 금강제화, 에스콰이어 같은 보편적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측근은 “외국의 명품 브랜드를 사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편한 자리에는 넥타이를 매지 않고 색깔 있는 셔츠나 콤비를 입고 나타난다. 평범한 패션 스타일 같지만 ‘베스트 드레서’에 뽑힐 정도로 인정 받는다. 서울시장 시절인 2000년 ㈜모델라인에서 매년 뽑는 베스트 드레서 정치인 분야에 선정된 적이 있다. 코디네이터는 부인 조현숙씨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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