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대기질과 수질,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장(首長)들이 손을 잡았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은 8일 프라자호텔에서 ‘대기ㆍ교통ㆍ수질분야에 대한 공동합의문’을 체결했다. 수도권 광역 자치단체장들이 공동 현안에 대한 정책공조를 위해 공동합의문을 체결한 건 처음으로 향후 정책추진 결과가 주목된다.
합의문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수도권의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통합되고 환승 할인제가 도입된다. 버스와 수도권 전철을 이용할 경우 각각 부과되던 요금이 총거리 이용개념으로 바뀌면서 통합되는 것이다.
제도가 도입되면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출퇴근 교통비가 대폭 줄어든다. 현재 경기버스와 서울버스, 경기버스와 수도권 전철 간에는 환승 할인제가 도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포천군에서 서울시청까지 출근할 경우 경기버스 850원, 지하철 900원 등 1,750원을 내고 있다. 하지만 통합 환승할인제가 적용되면 이 요금이 1,300원으로 줄어든다. 수도권 50여만명이 이 같은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통합 환승할인제 도입시기에 대해선 지자체간 견해차가 있어 내년 하반기 도입이 불투명한 측면도 있다. 서울과 경기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천은 2년 정도 시간을 갖고 준비하자는 생각이다.
대기질 개선에도 박차가 가해진다. 7년 이상된 3.5톤 경유차는 내년부터 2008년까지, 출고된 지 7년 이상의 2.5~3.5톤 경유차는 2010년까지 의무적으로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대상차량은 서울 13만대, 경기 16만대 등 38만여대에 달한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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