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주말’이 다가온다. 일본과의 역전 드라마를 기대하라.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본격적인 ‘골드 레이스’에 돌입한다. 대회 개막 이후 하루 평균 3,4개씩의 금메달을 따내 ‘거북이 걸음’을 보였던 한국 선수단이 ‘무더기 금 사냥’으로 일본과의 순위 경쟁에 불을 지핀다. 하루평균 8,9개의 금메달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7일(현지시간)까지 금19, 은25, 동45로 일본(금27, 은31, 동38)에 뒤져 있다.
우선 9일. 메달밭인 태권도의 ‘금빛 발차기’가 이어진다. 남자 84kg급의 박경훈(한국가스공사), 여자 72kg급의 이인종(삼성 에스원), 여자 55kg급의 김보혜 등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배드민턴에선 ‘셔틀콕의 간판’ 이현일(김천시청)이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은메달에 머물긴 했지만 지난 6일 단체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린단을 꺾었을 정도로 상승세다. 보디빌딩 80kg급의 이두희(대구시청), 여자 펜싱 사브르의 이신미(경북체육회), 김금화(익산시청)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일요일인 10일에도 ‘예고 된 메달’들이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레슬링이 이날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그레코로만형 트로이카’ 박은철(상무ㆍ55㎏급)과 김민철(성신양회ㆍ66㎏급), 김정섭(삼성생명ㆍ84㎏급)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김가영을 앞세운 당구 여자 9볼과 오은석, 이혁(이상 경륜운영본부), 원우영(서울메트로)이 나서는 펜싱 남자 사브르, 그리고 볼링 여자 마스터즈와 사이클 남자 개인추발에서도 1개씩의 금메달이 기대된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남자 마라톤의 김이용.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한국은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도하(카타르)=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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