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던 대만이 난타전 끝에 일본을 누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만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라얀 스포츠클럽 구장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이뤄진 일본에 고전 끝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만은 5전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일본은 4승1패로 은메달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대만은 6-7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2점을 얻어 극적인 역전승을 올렸다.
한국과 똑같이 병역의무가 있는 대만 선수들은 이날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한국은 14명, 대만은 8명이 병역 미필자다. 한국은 복무기간이 24개월인 데 비해 대만은 18개월이다. 대만은 지난달 30일 이번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한국을 4-2로 꺾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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