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본격 가동된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에서 여야 의원 11명은 내년도 정부예산안(238조5,000억여원) 책정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체로 열린우리당은 원안통과를 바라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불요불급한 것으로 판단되는 항목에 대한 예산 삭감을 위해 돋보기를 들고 나선 것.
예결위 간사인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정부 안에는 불필요하거나 사용 내역이 불분명한 항목에서부터,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황당한 항목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부와 문화재청의 대북관련 사업 ▦노동부의 일자리 관련 항목 ▦복지부와 건교부의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 우려 항목 등은 한나라당이 삭감 1순위로 벼르는 항목들. 이밖에 전 정부 부처에 일괄 책정된 행정서비스 혁신능력 개발비용과 혁신과제 추진 비용에 대해선 구체적 내역 없이 혁신 피로도만 증가시킨다며 전액 삭감 대상에 포함시켰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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