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노대통령 "대화·타협 정치 못이뤄 그 대가 톡톡히 받고있다"시드니 동포 간담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노대통령 "대화·타협 정치 못이뤄 그 대가 톡톡히 받고있다"시드니 동포 간담회

입력
2006.12.07 23:50
0 0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우리는 아직도 (정치에서) 싸움을 너무 많이 한다”며 “내 역량이 부족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뤄내지 못한 데 대해 대가를 톡톡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정치의 영역서 더 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를 이뤄내고 승복하는 것인데 우리는 아직 여기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어떻게 넘어설 지 고심을 많이 하지만 나도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 점에 대해 국민에게 대단히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편가르기 행태’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군사독재하고 싸우던 때의 기억이 남아서 그렇다”며 “나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 옳을 수도 있고 내 생각이 옳을 수도 있는데, ‘저 사람들 옛날에 많이 해먹던 사람, 많이 꿍쳐 놓은 사람’이런 선입견이 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 쪽에서 보면 ‘맨 날 길거리에서 데모 하던 사람, 사고 뭉치들’이렇게 서로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가 또 사상 투쟁을 오래 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서로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북한은 한국과 전쟁을 붙어서 이길 수 없으며 설사 핵무기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기지는 못한다”며 “더욱이 정복은커녕 지배는 전혀 더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에) 핵무기가 있다 할지라도 한국의 군사력은 충분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핵무기 억지력은 미국이 확실하게 보장한다고 약속하고 있고, 필요한 만큼 한미관계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드니=이동국 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