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직원 2명 중 1명은 연봉이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비중도 80.2%에 달해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는 은행ㆍ증권ㆍ생명보험ㆍ손해보험ㆍ자산운용ㆍ선물회사 등 6개 업종 120개 금융기관 12만6,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기초통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의 52.6%는 연 5,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았고, 7,500만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직원도 23.6%로 집계됐다. 연봉 5,000만원 이상 직원의 비중은 투자직무가 67.2%로 가장 높았고, 자금조달 65.7%, 일반영업 56.9%, 창구영업 51.6%, 경영지원 45.3% 등이었다.
금융기관 직원 중 정규직은 전체의 80.2%로 우리나라 전체 산업 평균(63.4%) 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정규직 비중이 92.5%인데 비해 여성은 61.4%에 그쳤다. 업종별 정규직 비중은 자산운용 90.3%, 보험 89.2%, 은행77.1%, 증권ㆍ선물 75.9% 등이었다.
여성의 고용비중은 39.5%로 전체 산업 평균(42.2%)에 못 미쳤지만, 외국계 금융기관은 여성(54.1%)이 남성보다 많았다. 여성 직원들은 창구영업에 전체의 절반 가량인 49.8%가 투입됐고 10년 이상 장기근속자 비중도 전체의 28.2%에 불과해 남성(60.3%)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 낮은 현실을 반영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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