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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올해 집값 떨어진다" 전망… 체면구긴 부동산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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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올해 집값 떨어진다" 전망… 체면구긴 부동산 전문가들

입력
2006.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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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ㆍ관 연구소들의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은 과녁을 한참 빗나갔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올해 대부분 엉터리 전망을 한 것과는 달리, 네티즌들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나름대로 정확히 예측했다. 전문가들의 체면이 완전히 구기게 된 셈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1월 '2006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이란 보고서에서 "경제상황과 전문가 설문조사를 종합한 결과, 올해 전국 집값은 1.0%, 서울 아파트가 2.0%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공동 출연한 주택산업연구원도 연 초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와 공동 조사한 결과, 올해 집값이 2~3%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7월에도 3분기 서울 집값이 1.1% 떨어지고 전국 집값도 1.6%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아파트의 경우 전국적으로 1.6%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이 0.6%, 0.5%씩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올 3분기에 전국 집값과 아파트값은 오히려 0.9%와 0.8%씩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전체 집값은 1.5%, 아파트값은 1.1%씩 올랐다.

대한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도 헛발질을 하기는 마찬가지. 주택도시연구원은 7월 발표한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자료에서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률이 0.19%에 그치며,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15%와 0.41% 올라 물가상승률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기간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8.4%와 9.7%씩 폭등했다.

이 같은 급등세를 타고 전국의 아파트값은 2002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10%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6일 내놓은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올들어 11월말 현재 전국의 아파트값은 11.4% 상승, 2002년(22.8%)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12월 한달간 두드러진 집값 하락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10%대 상승률 기록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와 단독, 연립주택을 합한 전체 주택가격 상승률도 11월말 현재 9.6%에 달해 1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연구기관의 빗나간 전망과 달리 일반인들의 시장 예측은 실제 시장 상황과 거의 맞아 떨어졌다. 내집마련정보사가 연초 인터넷 회원 336명을 상대로 올해 주택가격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서 '5~10% 상승'(39%), '10% 이상 상승'(9%) 등 전체의 절반 가량이 5% 이상 상승을 점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이상 급등세는 심리 등 시장 외적인 요인에 좌우되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시장 예측이 어렵다"며 "당장 내년 전망도 섣불리 말하기가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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