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용병 민렌드는 지난 2일 부산 KTF전에서 40득점을 쏟아부었지만 경기 막판 슛을 난사하는 바람에 패배의 주범으로 몰렸다. LG 신선우 감독은 5일 민렌드에 대해 “동료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개인플레이고, 이해하면 유능한 슈터다. 앞으로는 더 잘 할 것”이라면서 질책이 아닌 힘을 실어줬다.
민렌드가 지난 실수를 만회하고 ‘모범 용병’으로 돌아왔다. 민렌드는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전에서 홀로 풀타임(40분)을 뛰며 고비마다 3점슛 3개를 꽂아넣는 등 28득점, 7리바운드로 66-61 승리를 이끌었다. 민렌드는 이날 신 감독의 기대처럼 개인플레이를 자제했다. 무모한 골밑 돌파를 삼가는 대신 어시스트를 4개나 하는 등 팀을 위해서만 희생했다.
LG는 민렌드와 조상현(3점슛 4개 포함 16점)의 활약에 힘입어 11승(6패)째를 올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공동 2위인 부산 KTFㆍ울산 모비스와는 1경기 차. 또 이번 시즌 2연승을 포함해 지난 시즌부터 동부전 4연승. 반면 김주성이 대표팀으로 차출된 이후 극심한 공격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동부는 이날도 득점난에 허덕이면서 3연패에 빠졌다. 8승9패로 승률도 5할 밑으로 떨어졌다.
34-23으로 여유 있게 전반을 마친 LG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동부 왓킨스에게 중거리슛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연속 7점을 허용하며 3점차로 쫓긴 뒤 4분7초를 남기고는 화이트에게 동점 3점포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민렌드가 고스란히 되갚았다. 민렌드는 3분44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킨 뒤 혼자서 6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창원=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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