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상류에 자리한 전형적인 산골 농촌 전북 임실군은 세계적인 치즈 마을인 ‘스위스의 아펜젤라’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군이 새로운 지역개발 모델로 선정한 ‘치즈밸리’가 그 선봉에 있다. 치즈밸리는 임실읍 금성리 4만2,000여평에 30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08년까지 조성하는 치즈체험테마파크가 핵심이다. 이곳에는 체험관과 박물관 홍보관 광장 치즈과학연구소 테마공원 협동생산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원 안에는 풀 썰매장과 만남의 광장 조형물 등도 만들어진다.
군은 치즈밸리의 성공을 위해 세계 유명 치즈축제에 버금가는 치즈축제를 열고 학술대회와 세계 치즈박람회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치즈밸리는 낙농ㆍ유가공 분야의 인프라와 청정지역 이미지, 낙농분야 지역혁신 리더들이 있어 가능했다. 임실에는 롯데햄ㆍ우유 임실치즈농협 ㈜숲골유가공연구소 등 3개 유가공업체가 왕성한 영업을 하고 있다. 임실치즈농협은 국내 피자용 치즈의 30%를 공급할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낯익은 임실치즈 피자도 생산하고 있다.
지역 농민들은 치즈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짭짤한 부수입도 올리고 있다. ‘치즈마을’로 지정된 임실읍 금성리 느티마을은 올해 8개월동안 4,300여명의 체험객이 다녀가면서 1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군은 치즈밸리사업이 1차 산업인 낙농업과 2차인 우유가공업, 3차 유통업과 관광산업의 융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생명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임실군은 치즈밸리 사업으로 2010년에는 2,000여명의 고용창출과 410억원의 낙농가소득 뿐만 아니라 관광객 20만명에 113억원의 관광수입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실=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김진억 임실군수
“올해는 치즈밸리사업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데 역점을 둔 한해였습니다.”
김진억(66) 전북 임실군수는 치즈산업이 최고 역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임실 치즈’라는 브랜드를 내세운 군은 제3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고 제 3회 지방자치경연대전에서는 건설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강원도 정선에서는 전국 시장ㆍ군수 앞에서 신 활력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발표하는 등 군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김 군수는 치즈밸리사업은 한마디로 임실의 생명사업이라고 단언했다. 그만큼 지역발전과 주민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는 “임실은 40여년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한국치즈의 원조”라며 “임실 하면 누구나 치즈를 떠올릴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치즈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섬진강 청정고을, 체험의 나라 임실’을 선포한 김 군수는 치즈체험마을 육성을 통해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송아지 우유 먹이기, 농기계 타기 등 농촌과 친해지는 체험과 섬진강변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체험마을을 운영, 머무는 관광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임실=최수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