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3.3원 내린 92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10월 23일 921원을 기록한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예상했던 당국의 개입이 눈에 띄지 않자 5거래일 동안 연속으로 6.1원이나 떨어져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920원 선마저 위태롭게 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전일 연저점이 힘없이 무너진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출발했으나 관망세가 이어지다 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급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920원 선부터는 옵션 관련된 손절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추가로 급락할 수 있다"며 "당국의 개입 효과도 점차 약화되고 있어 엔ㆍ달러 환율 115엔이 붕괴된다면 900원 선까지 빠르게 하락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소폭 떨어진 115.4엔 선을 기록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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