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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은 지금 '3차원게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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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은 지금 '3차원게임 중'

입력
2006.12.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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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도 3차원 게임 바람이 불고 있다.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앞 다퉈 3차원 게임 개발에 뛰어들면서 휴대폰에도 컴퓨터(PC) 못지 않은 3차원 게임 열풍이 불 태세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휴대폰용 3차원 대전(對戰) 액션게임 ‘스트라이커’를 이 달 중 서비스한다. 이 게임은 휴대폰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입체감이 느껴지는 3차원 그래픽을 지원한다.

단순한 이미지와 단색 위주의 색깔로 구성된 기존 휴대폰 게임과 달리 화려한 색채와 실감나는 입체 그래픽이 눈길을 끈다. 로봇들이 대결을 벌이는 내용은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출시된 ‘아머드코어’와 유사하다. 아머드코어처럼 이용자가 로봇의 장갑, 무기 등을 선택해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차이점은 온라인 대결이다. 아머드코어와 달리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다른 이용자와 로봇 결투를 벌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게임 외에 ‘로스트 템플’ ‘아레나 온라인’ 등 2종의 3차원 휴대폰 게임을 추가로 만들어 내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로스트 템플과 아레나 온라인은 ‘리니지’처럼 이용자가 게임 속 가상 인물을 만들어 진행하는 다중역할분담형게임(MMORPG)이다.

이 게임들은 지난해부터 출시돼 40만~50만대가 보급된 게임지원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내년에는 19종의 고성능 게임지원 휴대폰이 추가로 나올 예정이다. 이용료는 월 정액제로 부과되는데, 월 4,900원이 부과되는 게임전용 정액제에 가입하면 각종 모바일 게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세계 최초의 유ㆍ무선 온라인 연동게임 ‘로드 오브 D’를 개발해 내년 1분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휴대폰과 PC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PC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다가 외출 시에는 휴대폰으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다. 다만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 PC와 휴대폰의 게임 그래픽은 차이가 있다. 게임 내 이용자번호(ID)만 같을 뿐 캐릭터 디자인, 배경 그림 등은 PC 그래픽이 더 안정감이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휴대폰판 스타크래프트인 모의전략게임인 ‘유아 커맨더’ ‘세계대전’ ‘판타지 마스터즈’ 등 30여종 이상의 휴대폰 게임을 개발해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 게임사업팀의 김세현 매니저는 “고객이 동의할 경우 착신 전화까지 차단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SK텔레콤이 미국에서 서비스중인 이동통신 ‘힐리오’를 비롯해 일본 등 해외에도 휴대폰 게임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LG텔레콤도 휴대폰용 3차원 골프게임 ‘포춘골프 3D’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캐릭터와 골프장 등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3차원 그래픽으로 제작돼 실감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날아가는 골프공을 따라 카메라가 다양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마치 골프 중계방송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특히 이 게임은 일본 에이치아이에서 개발한 3차원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게임전용 휴대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에서도 빠른 움직임과 깨끗한 그래픽을 제공한다. LG텔레콤의 고한서 차장은 “3차원 휴대폰 게임들은 휴대폰을 본격적인 휴대용 게임기기로 격상 시킬 것”이라며 “분기마다 10개 이상의 3차원 휴대폰 게임을 계속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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