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많은 현금을 비축하면서 한편으로는 외부 차입금도 꾸준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KOSPI) 상장 기업 535개사의 총차입금은 9월말 현재 139조 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의 총자산이 671조4,106억원으로 9.53% 늘어나, 총자산 대비 총차입금 비율인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22.27%에서 올해는 20.71%로 1.56% 낮아졌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5대 그룹의 경우 총차입금은 감소한 반면 총자산은 증가, 차입금 의존도가 지난해 17.45%에서 올해는 14.31%로 3.14%포인트 하락했다.
또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이 9월말 현재 85.6%로 지난해보다 2.8%포인트 낮아진 데 비해 5대 그룹은 같은 기간 78.83%에서 72.42%로 6.41%포인트 감소, 낙폭이 2배이상 컸다. 회사별차입금 감소규모는 LG전자가 1조5,06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롯데쇼핑(1조2,589억원) KT(1조2,313억원) 현대 차(8,26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조사대상 상장사 중 차입금이 전혀 없이 경영을 하는 곳은 강원랜드 남양유업 광주신세계 등 64개사로, 이들 기업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10.74%에 이르렀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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