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많이 쓰면 승진 유리해요"
충북 영동군은 4일 군내에서 카드를 많이 쓰는 공무원에게 근무 평정시 가점을 주기로 했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다소나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군은 내년부터 월급 가운데 기본급 30% 이상을 군내에서 카드 결제하는 직원에게 사용액에 따라 0.1~0.2점의 실적 가점을 줄 계획이다.
매월 말 부서장 책임 아래 카드 영수증을 취합해 사용 실적을 확인, 6개월 단위로 개인별 가점을 부여한다. 공무원 인사평정이 0.01점 단위로 이뤄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0.1점은 승진 순위를 바꿀 정도로 꽤 큰 점수다.
군은 이 같은 신용카드 가점 제도를 내년 초 먼저 시행한 뒤 점차 현금영수증 부문까지 확대키로 했다.
군은 또 카드 사용금액 일부(1% 내외)를 영동군민장학회 기금으로 자동 적립되는 '영동군공무원복지카드'의 이용 확대를 권장하기 위해 '공무원 1인 1 복지카드 갖기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각 업소에도 이 신용카드 취급을 당부하는 협조문을 띄웠다.
영동군 장시태 경제담당은 "대도시 대형 할인점에 밀려 고사위기에 놓인 지역 상인들을 살리는 방안의 하나로 이 제도를 마련했다"며 "현금 영수증은 사용내역 검증제도 등을 보완한 뒤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영동=한덕동 기자 ddhan@hk.co.kr
"5급 승진 탈락 3번이면 아웃!"
서울시 5급 승진제도에 '삼진아웃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4일 심사 및 객관식 시험위주의 현행 5급 승진제도를 실적과 역량평가 중심으로 개선해 2008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삼진아웃제는 5급 승진 최종평가 단계인 종합역량평가 시험에서 3번 이상 탈락할 경우 교육과정 참여자격을 박탈함으로써 승진을 사실상 차단하는 것이다.
새로운 승진제도에 따르면 우선 '기본자격 이수제'를 도입, 필수과목인 행정법총론과 행정학, 물리학개론 등의 선택과목 시험을 통과한 6급 직원에게 5급 승진자격을 준다. 승진자격을 받은 직원은 실적승진 심사 또는 종합역량평가를 통해 5급으로 승진할 수 있으며 비율은 50%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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