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엔트리제' 만장일치 통과… 유망주 입도선매 물꼬 터
한국프로야구 시장이 일본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을 위험성이 커졌다.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단장들의 모임인 실행위원회는 4일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아시아 엔트리제’의 도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아시아 엔트리제’는 각 팀마다 아시아 선수 1명에 한해 외국인이 아닌 국내 선수와 같은 자격을 준다는 것이다.
실행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중심의 구도를 바로 잡고 아시아 야구의 발전을 꾀한다는 명분 아래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제도의 도입을 결정했다.
실행위원회는 내년 시즌이 끝난 뒤부터 실행에 옮긴다는 구상을 갖고 있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으로부터 큰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엔트리제’는 지난해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는데 올해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전 세이부 라이온즈)를 비롯해 대형 선수들이 대거 메이저리그로 유출되면서 자구책의 하나로서 각 구단으로부터 설득력을 얻게 됐다.
실행위원회측은 내년 1월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 위원들을 파견해 도입 배경을 설명하기로 하는 한편 아시아 야구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 마련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는 ‘아시아 엔트리제’의 도입과 관련, 자국 선수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데 대해 반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어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도쿄=양정석 일본야구 전문기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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