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논술과 면접을 전형 요소로 반영한다. 정시는 수시모집과 달리 수능 비중이 특히 높은 게 특징이다.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인문계열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서울대
인문ㆍ자연계열은 수능 50%, 학생부 성적 50%로 정원의 2배수를 1단계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인문계의 경우 수능 및 학생부 각 40%, 논술 및 면접 각 10%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논술은 치르지 않는 대신 수능 40%, 학생부 40%, 면접 20%를 반영한다.
●고려대
인문계열은 학생부 40% 이상, 수능(언어, 수리 ‘나’, 외국어, 사회탐구) 50% 이상, 논술 10%를, 자연계는 수능 55.6%, 학생부 44.4%로 신입생을 뽑는다.
●연세대
인문계열의 경우 모집 인원의 50%를 수능 50%, 학생부 50%로 선발하고 나머지 절반은 수능 47.9%, 학생부 47.9%, 논술 4.2%를 반영한다.
●한양대
‘가’군 인문ㆍ자연계는 수능 반영 비율이 100%인 1차 선발과 55~60%인 2차 선발을 거쳐 합격자를 결정한다.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15%로 다른 대학에 비해 비교적 낮다.
●성균관대
자연계 언어영역 반영률이 30%에서 10%로 떨어졌다. 하지만 과학탐구 반영률은 10%에서 30%로 3배나 높아졌다.
●서강대
‘나’군에서 총 896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학생부 50% 이상, 수능(언어, 수리 ‘나’, 외국어, 사회탐구) 40% 이상, 논술 10%를 각각 반영한다.
●경희대
인문계열은 논술을 5% 미만 반영한다. 인문계와 음대 등의 경우 언어와 외국어 영역, 사회ㆍ과학탐구(3과목) 영역을 각각 반영한다.
●중앙대
인문계열은 학생부 30% 미만, 수능 60% 이상, 논술 5% 미만, 자연계열은 학생부 30% 이상, 수능 60% 이상을 반영한다.
한국외대는 인문계열에서 수능 67%, 학생부 30%, 논술 3%를 각각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고 아주대는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함께 활용한다. 숙명여대 단국대는 백분위, 건국대 동국대 국민대는 표준점수를 각각 사용한다. 서울시립대 인문계열은 수능 65%, 학생부 30%, 논술 5%를 반영한다.
광운대는 일반전형 자연계열에서 수리 ‘가’, ‘나’형 성적을 활용하고, 숭실대는 ‘가’ㆍ’다’군에서 일반학생 1,739명을 선발한다. 세종대는 ‘나’군에서 일반전형을 통해 1,360명을 뽑고 카톨릭대는 '가'군에서 전 모집 단위를, '다'군은 자연·공학계 모집단위만 선발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정시모집 요강 특징
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요강이 확정됐다. 주요 특징은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1만3,000여명이 줄었다는 점이다. 수시모집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모집 군마다 서로 같았던 원서접수일도 달라졌다.
●접수 일정 차별화
가장 큰 특징은 원서 접수 일정이 군별로 달라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접수 마감일에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려 인터넷 접수 서버가 다운되는 불상사를 막자는 취지에서다. 올해 원서접수는 가, 나, 가+ 나 군 대학은 21~26일, 다, 가+ 다, 나+ 다, 가+ 나+ 다 군 대학은 22~27일에 각각 실시된다.
예를들어 수험생 김모군과 이모군이 같은 나군에 있는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와 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과를 각각 지망하더라도 원서접수 마감일은 26, 27일로 다르다. 정시모집에서 서강대는 나군에만 신입생을 뽑지만, 한국외대는 나ㆍ다군 분할 모집을 하기 때문이다.
●정시모집 인원 감소
올해 정시 모집인원은 지난해 20만773명에서 올해 18만7,325명으로 1만3,448명(7.0%)이나 감소했다. 각 대학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정원이 준 탓이다. 우수 학생을 미리 유치하기 위해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수시 모집을 확대한 것도 정시 인원 감소로 이어졌다. 모집 인원이 줄면 상대적으로 경쟁률은 올라가기 마련이지만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는 “수능 응시 인원도 함께 감소했기 때문에 그리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21개교(인문계열 기준)로 지난해보다 1개 학교가 늘어났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 7개교는 전체 총점에서 10% 이상,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8개교는 5% 미만, 한양대 등 5개 대학은 5~9%를 반영한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점수대별 지원 전략
주사위는 던져졌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하지만 점수 활용지표로 표준점수를 활용하느냐 백분위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수험생의 성적이라도 대학별로 반영되는 점수에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13일 성적을 통보 받은 뒤 자신의 각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상위권(1등급) 지원전략
전체 수험생의 1% 내에 드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성향은 해마다 크게 다르지 않아 안정적인 지원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의학ㆍ한의학 계열의 경우 경쟁률과 합격점이 높고 동점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의학계열은 대부분 대학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 탐구영역을 반영하는 3+ 1 형식으로 선발한다. 수리영역의 경우 ‘가’형, 탐구영역은 과학탐구을 선택할 때 가산점을 주므로 이 영역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1% 밖에 머문 1등급 수험생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의 집중과 분산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추가 합격까지 고려한 소신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학 이름만 바라보고 이른바 일류대의 비인기학과에 지원할 경우 중퇴하고 재수하는 경향이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중상위권(2~3등급) 지원전략
2등급 점수대를 받은 학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중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3개 군 중 한 대학은 영역별 점수반영률이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골라 과감하게 소신지원하는 것이 좋다.
3등급 학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중 한두 군데를 소신 지원하고 나머지는 수도권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자신의 적성과 무관한 지원을 하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므로 유의해야 한다.
●중하위권(4~5등급) 지원전략
4등급 학생들은 주로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 중 비교적 인기가 높은 곳에 지원할 수 있다.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유의할 점은 대학의 장기 전망이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 중 일부는 향후 정원을 채우지도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5등급 학생은 수도권 대학에 지원하기 부담스러운 점수이지만 틈새를 노려 한두 군데 소신지원을 하고 나머지는 지방대에 안정 지원을 하는 게 바람직히다.
●하위권(6등급 이하)
6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4년제보다는 전문대 지원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4년제를 굳이 원한다면 지방대에서 틈새를 노려보는 지원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위권의 합격선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집중과 분산에 따라서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므로 원서 마감일까지 끈기를 가지고 지원 현황을 살펴봐야 한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특별전형 어떤게 있나
신춘문예 당선자, 선행자와 효행자, 토익 토플 고득점자,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도 대학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2007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각 대학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채로운 능력과 경력을 보유한 학생들을 위해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만5,826명으로 전체 정시모집 인원의 8.45%에 달한다. 지난해 1만9,066명에 비해 3,240명 줄었으며 전체 정시모집 대비 비율도 1% 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전형은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9,194명이다. 농어촌학생 전형 142개 대학 5,407명 선발을 비롯해 ▦실업계고교 졸업자 전형 102개 대학 3,074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44개 대학 556명 ▦산업대 산업체 위탁생 전형 2개 대학 133명 등이다.
81개 대학은 ‘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을 통해 4,726명을 선발한다. 가령 서울시립대는 국가유공자자녀(자손)를, 광주교대는 소년 소녀 가장을 대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통과한 신입생을 선발한다. 포천중문의대는 고교 3년 전 과정을 경기 포천시나 경북 구미시 소재 학교에서 마친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포천시ㆍ구미시 거주자 우선’ 전형을 실시한다.
이 밖에도 서울산업대는 전국 일간지 신춘문예 당선자를 대상(문예창작학과)으로 특기자 전형을 실시하는 등 28개 대학이 각종 외국어시험이나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을 바탕으로 454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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