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꺾고 조 1위로 8강 간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6일 오전 1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알 라얀경기장에서 열리는 B조 리그 최종전에서 바레인과 조 수위를 다툰다.
한국과 바레인은 나란히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을 격파, 2승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득실에 앞선 바레인이 조 1위, 한국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바레인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바레인전은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베어벡호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7위인 바레인은 앞서 상대한 방글라데시(158위), 베트남(160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한국은 2연승을 달리고는 있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공수에 걸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한 바 있어 만만찮은 전력의 바레인을 상대로 얼마나 개선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패의 관건은 조직력 향상에 있다. 베어벡 감독은 베트남전에서 사실상의 베스트 11을 가동했지만 오랜만에 발을 맞춰서인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베트남전에 냈던 4-3-3 포메이션의 선발 라인업에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바레인을 꺾고 조 1위로 올라갈 경우 8강전에서 28년만의 아시안게임 남북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바레인을 꺾고 북한이 6일 밤 F조 최종전에서 일본을 이길 경우 남북은 11일 오전 1시 알 라얀경기장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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