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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생존" "고건과 연대" 민주당도 싸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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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생존" "고건과 연대" 민주당도 싸움판

입력
2006.12.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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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에서 정계개편 추진 방향을 둘러싸고 치열한 노선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통합신당 논의의 상대 축인 열린우리당의 내분이 확산되면서 민주당에서도 ‘헤쳐모여 신당’ 창당이냐 ‘독자생존’이냐를 놓고 당내 의견이 충돌하는 상태다.

당초 민주당은 제3지대에서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과 고건 전 총리 등 중도개혁 세력과 함께 신당을 만드는 방안을 선호했다. 한화갑 대표도 처음에는 “민주당의 기득권도 버릴 수 있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한 대표측의 입장이 바뀌었다. “고건 전 총리측의 응답이 없는데다 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도 지지부진 하니 민주당도 대선후보를 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는 게 한 대표측의 설명이다. 이른바 ‘민주당 독자 생존론’이다.

그러나 원내 12명 의원 중 다수는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주장한다. 신중식 이낙연 최인기 의원 등은 고 전 총리, 우리당 탈당 세력 등과 함께 중도 개혁을 표방하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6일부터 1박2일간 천안에서 열릴 ‘국회의원ㆍ중앙위원ㆍ지역위원장 워크숍’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정계개편 방향과 민주당의 진로’를 주제로 당론 정리 작업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양측 간의 격론이 예상된다. 워크숍에서는 한 대표측 원외위원장들이 ‘민주당 자강론’을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원외위원장들이 ‘독자후보 없이는 당세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을 펼 것이고 한 대표 역시 대선주자로 나서겠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고 전 총리의 ‘원탁회의’에 민주당 일부 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도 양측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신중식 의원은 “나를 비롯해 민주당 1~2명, 새로 합류하는 재야의 중요 인사 3~4명, 우리당 의원 몇 명이 24, 25일쯤 고 전 총리측이 제안한 1차 원탁회의 모임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은 “먼저 고 전 총리와 민주당이 연대해야 열린우리당의 붕괴를 촉진하고, 이어 호남 및 수도권 출신 우리당 의원들의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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