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1만3,000명 인원 줄어…군별 일정 분리로 접수대란 차단
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요강이 확정됐다. 주요 특징은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1만3,000여명이 줄었다는 점이다. 수시모집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모집 군마다 서로 같았던 원서접수일도 달라졌다.
●접수 일정 차별화
가장 큰 특징은 원서 접수 일정이 군별로 달라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접수 마감일에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려 인터넷 접수 서버가 다운되는 불상사를 막자는 취지에서다. 올해 원서접수는 가, 나, 가+ 나 군 대학은 21~26일, 다, 가+ 다, 나+ 다, 가+ 나+ 다 군 대학은 22~27일에 각각 실시된다.
예를들어 수험생 김모군과 이모군이 같은 나군에 있는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와 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과를 각각 지망하더라도 원서접수 마감일은 26, 27일로 다르다. 정시모집에서 서강대는 나군에만 신입생을 뽑지만, 한국외대는 나ㆍ다군 분할 모집을 하기 때문이다.
●정시모집 인원 감소
올해 정시 모집인원은 지난해 20만773명에서 올해 18만7,325명으로 1만3,448명(7.0%)이나 감소했다. 각 대학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정원이 준 탓이다. 우수 학생을 미리 유치하기 위해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수시 모집을 확대한 것도 정시 인원 감소로 이어졌다. 모집 인원이 줄면 상대적으로 경쟁률은 올라가기 마련이지만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는 “수능 응시 인원도 함께 감소했기 때문에 그리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21개교(인문계열 기준)로 지난해보다 1개 학교가 늘어났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 7개교는 전체 총점에서 10% 이상,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8개교는 5% 미만, 한양대 등 5개 대학은 5~9%를 반영한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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