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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소장 "美·유럽과 FTA 체결해 차이나 리스크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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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소장 "美·유럽과 FTA 체결해 차이나 리스크 줄여야"

입력
2006.12.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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貿協 무역연구소 소장

“이제 수출 5,000억 달러, 나아가 1조 달러 시대로 진입하려면 미국 및 유럽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체결해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를 줄여 나가야 합니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 현오석(56ㆍ사진) 소장은 4일 “경제가 어려운데도 수출 3,00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선 것은 한국의 기술 수준이나 제품 경쟁력이 선진 통상 국가에 바짝 다가섰음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 소장은 그러나 “우리나라의 3대 수출시장 가운데 중국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경제 침체 시 수출이 전반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FTA 체결을 통해 미주 유럽 등 다른 지역 시장 확보에 한층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대외 수출비중은 중국 21.8%(지난해 기준), 미국 14.5%, 일본 8.4%였다.

현 소장은 “우리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조선 등 5대 품목이 42%를 차지할 정도로 일부 품목에 편중돼 있다”면서 “이들 품목의 경기 사이클에 따라 주력제품 수출과 우리 경제 전체가 급등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수출시장을 시급히 다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무섭게 추격해 오고 있는 중국을 뿌리치기 위해 기술 개발을 통한 고급화 전략과 함께, 자동차와 반도체 이후 새로운 ‘히트 상품’을 발굴해 내는 것이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현 소장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에서 35%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은 앞으로도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과거와 달리 수출호조→투자확대→일자리 증가→내수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약화된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를 타개하려면 기업규제를 혁파하고 기업가정신을 북돋우는 등 기업환경을 개선,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현 소장은 덧붙였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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