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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에서 고려 선박 잔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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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에서 고려 선박 잔해 발견

입력
2006.12.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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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대부도 해안에서 고려시대 선박의 잔해(사진)가 발견됐다. 한국해양연구소 연구원들이 발견, 제보한 이 배는 완도선, 달리도선, 십이동파도선, 안좌도선에 이은 다섯번째 고려 선박이다.

4일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의 사전 조사결과에 따르면 갯벌 위에 노출돼 있는 이 선박은 강한 조류와 해양 생물 등에 의해 대부분 유실된 채 선체 저판(底板) 일부만 남아 있으나 1984년 전남 완도군 약산도 해저에서 인양된 11세기 후반 고려선 구조와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화물이나 선원들의 선상용품 등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선박사 연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돛대받침 부재가 남아있어 고려시대 선박 구조를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

전시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견된 고려 선박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커 실제 길이가 16m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견 당시 주변에 도자기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배에서 고려시대 도자기 조각 하나가 발견된 점 등을 감안할 때 도자기 운반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시관측은 5일부터 현장 발굴 조사를 실시, 부재를 수습한 뒤 13일 전남 목포시에 있는 전시관으로 옮길 예정이다. 전시관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선박의 발달 과정과 해상 운송 경로 등에 대한 자료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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